LH, 불량 급수관 시공 "검은 수돗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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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만 기자
기사입력 2021.06.16 14:10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아파트를 지으면서 재질이 불량한 수도급수관과 소방배관을 설치해 소방배관이 터지고 급수관에서는 검은 오염수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불량자재 사용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자보수에 책임을 져야할 LH는 불량자재의 정품 교체는 커녕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민원인을 상대로 3년째 소송전을 이어가는 등 갑질 횡포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LH가 시공한 천여 세대의 아파트 수도배관에서 검은 오염수가 다량으로 검출되는 민원이 또 발생했습니다. 역시 불량자재 때문인데요.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축구장 300개 60만평 규모의 시흥시 은계지구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입니다. 여기에 들어선 1,025 세대가 입주해 있는 한 아파트, 

 

각 세대로 이어지는 공용수도배관에서 유해 성분이 함유된 검은 색의 오염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오염수 때문에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은 2018년 4월30일 입주한지 5개월도 채 안된 때였습니다. 

 

하지만 민원이 발생한지 3년이 넘도록 방치해오다 올해 5월에서야 그 원인을 찾는다며 이 아파트 13개동 전체 공용급수관을 공기압방식으로 세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척과정에서 나온 오염수와 찌꺼기를 시료로 오염원과 유해성을 찾아내기 위해 한 대학교 교수에게 학술용역을 의뢰한 상탭니다.

 

(인터뷰- LH 관계자)

 

그렇다면 급수관에 왜 이런 검은색의 오염수가 나오는 것일까요?

 

취재 결과 LH가 구매해 시공사에 지급해주어 매설 시공한 상수도관이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관 내부에 피복한 폴리에틸렌 액상에폭시 코팅제가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LH는 이런 불량품을 사전 검사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시공 함으로써 민원을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 불량급수관은 내부 코팅제가 떨어져 나오면 산화작용으로 빠른 속도로 녹이 슬게 돼 이를 교체하지 않은채 방치할 경우 붉은색의 녹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 투성이의 이 불량 급수관은 정품으로 반드시 교체를 해야합니다.

 

(주민 인터뷰) 

 

하지만 불량자재를 공급한 케이엔지 스틸이라는 회사는 거액의 공사비 감당을 우려해 이미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량소방배관 시공으로 민원이 잇따르자 하자보수 대신 소송전을 이어가며 갑질 횡포를 일삼고 있는 LH, 불량수도배관 때문에 발생한 이파트 민원 해결에 어떤 제대로된 해결책을 내 놓을지 아니면 또다른 꼼수를 부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그린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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