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동급수관 '청녹' 관리 방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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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만 기자
기사입력 2021.05.10 11:09

이그린뉴스는 5년 전 "수돗물 불신의 복병 청녹"을 통해 노후화 된 옥내 수도배관의 수돗물 오염실태를 보도한데 이어 2년 전에는 국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옥내 배관관리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수돗물 불신의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그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취재 결과 옥내급수관 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방치된 채 그대로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현장을 다시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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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을 급수관으로 사용하는 서울의 한 아파트, 공기 주입 방식으로 급수관을 세척하고 있습니다. 

 

수도 꼭지마다 심한 갈색의 오염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수질의 탁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 검출되고 물을 흘려보낸 후 탁도 역시 기준을 초과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배관 속에 내시경을 밀어 넣자 동관 내부가 청녹이 심하게 끼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꼭지마다 청녹이 함유된 중금속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 청녹은 체내에 흡수되면 분해가 되지 않은채 쌓이게 돼 조기사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인터뷰 (임규호 급수관 전문가)

 

이는 환경부가 동재질의 급수관 구리 함량 위생 안전기준을 리터당 0.1밀리 그램으로 강화했지만 이를 초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공인기관의 수질 검사 결과 서울의 한 아파트 수돗물 세척수에서 기준치의 수백배가 넘는 다량의 청녹이 함유된 중금속이 검출돼 충격적입니다.

 

인터뷰 (김진엽 한국급수설비협회 회장) 

 

수돗물에 청녹이 이처럼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은 동재질의 위생 안전기준이 대단위 아파트 건설 이후에 뒤늦게 만들어 지면서 높은 함량의 동관이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은채 마구잡이로 설치된 탓입니다.  


안전기준 시행 이전인 2012년 까지 26년동안 동관을 급수관으로 건설된 아파트만 전국에 수백만 가구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른채 청녹이 함유된 수돗물 오염수를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녹이 급수관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수돗물의 불신 벽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광용 아파트 주민 )

 

청동 급수관 재질에 대한 뒤늦은 안전기준 강화에다 사후관리 방치까지 겹치면서 수돗물의 불신은 갈수록 쌓여가지만 환경부의 옥내급수관 관리는 제자리 걸음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그린뉴스 안일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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