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유치원장의 반전의 반전 “고소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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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기자
기사입력 2021.01.12 10:24

이그린뉴스는 최근 갑질 유치원장의 놀라운 반전을 통해 한 유치원 원장이 갑질과 경비원 폭행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수십년 동안 어린이 교육에 헌신해온 개인의 삶을 일순간에 잃게 됐다는 내용과 이 폭행 사건 뒤에는 사실과 다른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 보도가 나간 이후 경비원은 양심선언을 통해 자기 때문에 불거진 일이라며 사과하고 고소와 진정 등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고소를 취하했다고 합니다.
   

경비원 폭행 논란 이후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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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주차 시비로 유치원 원장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갑질을 했다는 오명을 썼던 경기도 산본의 열매유치원입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함께 원생들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어 더욱 황량한 분위깁니다.
 

유치원장은 최근 자신을 폭행범으로 고소했던 당시 그 경비원을 만났더니 몇 달새에 병색이 완연하고 노약해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경비원은 유치원장에게 사실과 달리 내용이 부풀려지고 자신이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일이 확대돼 미안하게 됐다면서 자신도 그동안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며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비원 인터뷰)

경비원: 제가 인생을 살면서 여태 나쁜짓을 안하고 살았는데 

한 원장님에게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서 그래서 고소를 취하게 된거죠.

 

경비원 정모씨는 폭행죄로 유치원장을 고소하긴 했지만 정작 자신은 고소장의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며 제3자가 대신해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제 3자는 취재 결과 다름아닌 유치원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용재씨로 주차장이 아파트 부지라며 케이티 링커스 복합부스의 철거를 요구하고 경비원을 폭행했다면서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어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협박을 했던 동일인이었습니다.

 

경비원 정모씨는 또 진정서를 냈다고 들었지만 그 당시 자신은 몸이 안좋아 요양차 시골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김씨가 도장을 만들어 찍은 뒤 대신 제출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경비원 인터뷰)

기자: 진정서 지금 보셨는데 진정서를 낼 때 알았어요?본인이?

경비원: 몰랐어요.

기자: 그때 진정서 낼 때 본인은 어디 계셨어요?

경비원: 시골에 있었어요.

기자: 근데 본인한테 누가 "내가 진정서를 내겠다"

이렇게 연락해 온 사람이 있어요?

경비원: 없어요.

기자: 그럼 본인은 전혀 모르는 사안이네요. 진정서에 대해서..

경비원: 네.

기자: 그러면 진정서에 본인 진정하는 사람 도장을 찍게 되어 있는데

도장은 누가 위조한 거네요.

경비원: 거기서 당연히 만들고 서류 제출 하려면 다..

그 사람들이 다..알아서 했겠죠.

 

유치원장 박경숙씨는 이런 상황에서 폭행범과 갑질원장 등으로 몰리게 됐던 것을 알고 나니 화가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이제와서 어떻게 피해를 구제 받아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하소연 합니다.

 

(박경숙 원장 인터뷰)

원장: 제가 폭행범으로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 과연 누가 정한수를 이끌어서 저를 폭행범으로 고소장을 내고

또 최근에는 진정서까지 제출을 했다고 하는데 왜 그랬는지

그 목적을 알고 싶습니다. 이제 재판부에서 가려지겠지요.


이그린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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