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유치원장의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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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기자
기사입력 2020.11.15 13:27

지난번 보도에서 KT 링커스 복합 부스가 이웃과의 갈등만 부추긴 애물단지가 된 사연을 전해드렸는데요.

 

이 갈등이 결국은 주차문제 시비로 이어지면서 40년 이상 어린이 교육에만 헌신해 온 노년의 유치원장을 한 순간에 아파트 경비원에게 따귀를 때리고 막말을 퍼부은 폭행범으로 몰아버리는 사건을 불러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 폭행사건 뒤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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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의 한 유치원 앞 도로입니다.

 

대형 화분들이 중앙 분리대와 길가 도로에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가 회전하려면 애를 먹도록 하려는 고의성이 짙습니다.

 

또 유치원 앞에서 어린이들을 태우고 내리는 통학버스까지 주차 단속을 하고 심지어 등하교를 돕는 학부모들 차에까지 주차위반 딱지를 붙이는 통에 이 유치원은 몇년 씩이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제의 당일에도 주차 단속에 항의하다 폭행 문제로까지 불거지게 됩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때마침 있었던 갑질 피해 경비원 사망 사건에 꿰 맞추어 과장 왜곡 몰아가기식 보도로 자신을 한 순간에 파렴치한 폭행범으로 몰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원장님 인터뷰)

원장: 이거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시비, 다툼 정도지

제가 그분을 매일 보는 사람인데 제가 어떻게

얼굴을 때리고, 뭐 30장을 가지고 얼굴을 갈겼다..

그 경비원이 전부 거짓말 입니다.

 

오마이 뉴스의 첫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당사자에 대한 취재도 제대로 없는 편파보도였다는 것입니다.

 

(원장님 인터뷰)

원장: 오마이 뉴스는 저하고 얼굴도 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얼굴을 갈기고 때리고 그렇게 심하게

폭언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취재 당시 뺨을 맞았다고 한 경비원은 경찰 조서에서 별것 아니었다고 말을 바꾸었고 병원에 입원한 것도 폭행때문에 입원한 것은 아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경비원 전화 녹취)

안일만 대기자:  한참뒤에 그러니까 한달뒤에 입원한것은 그때 맞은 것 때문에 입원한건가요?

정한수(당시 폭행당했다고 언론에 인터뷰한 경비원):

그건 아니에요...

안일만 대기자: 그럼 왜 입원을 했던 건가요?

정한수 경비원: 그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입원했었어요.

 그건 열매유치원과 상관없이 입원을 한거였어요.

 

MBC 기자도 폭행 보도가 나가고 난 뒤 녹화된 영상을 다시 보니 자신이 보기에도 폭행은 없었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

 

(MBC 기자 녹취)

양기자: 제가 CCTV 확보해서 봤어요.
박경숙원장: 제가 때리지않았잖습니까?
양기자: 때리지 않은것도 확인했습니다.

박경숙원장: 그런데 왜 때렸다고 썼습니까?

양기자: 저희가 CCTV를 확인한 것은 보도가 나간 다음날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경비원은 한달이나 지난 뒤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듯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를 빌미로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람은 협박성 전화를 해왔습니다.

 

(협박 전화녹취) 

김용재(수리한양아파트주민):  완전히 가족범죄 집단이네.

박경숙씨도 낯*이 있답니까?부끄러운지는 안답니까?

제대로 한번 걸리면 너희들 그러다 맞어...이말을 전하려고
수리 한양아파트 주민이 전화를 했더라고 전하세요.

어떻게 할머니가 손부터 올라갑니까 손부터...

맞아 죽을라구...

 

현재 유치원 원장은 자신을 갑질 폭행범으로 보도한 모든 언론사에 대해 언론 중재위에 제소하고 거액의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차 시비 실랑이 과정에서 오간 약간의 신체 접촉을 두고 파렴치한 갑질 폭행으로 몰고간 언론에 분개한다는 것입니다.

 

언론의 횡포로 인한 자신과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유치원장의 언론과의 법적 투쟁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됩니다.

 

이그린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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