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PE코팅강관 부식 심화, 수질악화에 통수 장애 초래 "대책마련 시급"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노후관 교체에 향후 10년간 33,727억 원 투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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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20 13:33

(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부산시가 급수관의 녹슬음 방지를 위해 사용중인 값비싼 폴리에틸렌코팅강관이 부식문제로 수질을 오히려 더 악화시키고 있어 다른 우수재질의 급수관 교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급수관의 부식을 방지한다며 부산시가 선택 설치한 폴리에틸렌코팅강관 내외부의 코팅제가 탈루되면서 강관의 심한 녹슬음에다 통수에까지 장애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제보자가 이그린뉴스에 보내온 부산시에서 사용중인 폴리에틸렌코팅강관(50mm -65mm) 사진, 급수관 안팎의 코팅제 이격으로 공간이 생기면서 모관 내부가 심하게 녹슬어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금속류인 강관과 고분자 수지(PFP)의 서로 다른 재질 결합으로 재질간의 팽창률 차이와 균일하지 못한 코팅 부실 처리에다 폭염이나 한파 등의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강관의 코팅제가 쉽게 탈리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는 결국 강관 내부의 녹슬음을 심화시켜 수질 악화는 물론 이물질까지 쌓이면서 통수기능 마저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알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은 채 전체급수관망 중 문제의 이 폴리에틸렌코팅강관을 138Km나 설치해 사용하면서 같은 재질로 노후관 교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대해 상수도사업소 한 관계자는 부산광역시가 지난 98년에 정해놓은 상수관로 자재사용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내충격관 HIVP 등 다른 재질의 급수관 교체를 외면한 채 문제의 이 폴리에틸렌피복강관 설치만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상수관로 자재사용기준을 보면 일반지역의 계량기 인입관로D15-40mm는 스테인리스강관을, D50mm와 D40mm -65mm는 폴리에틸렌코팅강관을 설치하도록 하고, 부식중점관리지역 역시 D15-65mm의 PE코팅강관 설치를 못박아 놓았다. 

 

PE코팅강관은 설치비용면에서도 조달단가에 시공비 등을 합쳐 내충격관 HIVP와 비교해 규격에 따라 1.6배에서 최대 7배 가깝게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광역시는 문제의 이 급수관 교체 등에 쏟아 부은 돈만 최근 5년간(2018년 - 2022년) 872억 원에 이르고, 앞으로 10년간(2023년 - 2032년) 노후급수관을 교체 갱생하는 4단계 상수도관정비사업에 투입되는 예산규모를 총 431Km에 3,727억 원으로 책정해 놓은 상태다. 이는 모두 부산시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부산시가 문제의 이 고가의 코팅강관을 값이 저렴하면서도 녹슬음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질을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PVC관 등 다른 우수 재질의 급수관교체로 전환하는 대응책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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