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값싼 화장로 '공사비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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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기자
기사입력 2022.04.27 13:55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화장 수효가 급증하면서 전국에 설치된 화장로의 성능과 기능이 선진형 기술과 비교해 너무 낮아 "돈먹는 하마" 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장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아 시설을 보강해야하는 등 하자 투성이의 후발기술의 일본산 화장로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가동을 시작한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의 경우 배출가스 오염문제 등으로 요즘은 일본에서 조차도 설치하지 않는 미야모토 대차식 화장로를 설치하면서 공사비까지 부풀려 빼먹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일본식 대차식 화장로, 무엇이 문제인지 이그린뉴스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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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가동을 시작한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입니다.

 

화장을 기다리는 장례버스가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주차장도 늘 만원입니다.

 

물론 코로나 탓에 화장 수요가 폭증한 탓도 있지만 화장과 유골 수습까지 일정시간 이상이 걸리는 대차식 화장로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 때문입니다.

 

유해를 태우기 위해 1,000도까지 가열됐던 판을 유골을 수습하려면 냉각 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관을 올려놓는 슬레이트 판은 얼마 사용하지 않아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어서 유골 수습과정에서 타인의 유골이 섞일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성인 미카앨리스 그룹 대표) 

 

이에비해 자동낙하식 독일형 화장로는 850도의 일정한 온도에서 40분이면 모든 유골 수습처리가 완벽히 끝날 수 있고, 유골 수습과정에서도 섞일 우려가 전혀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함백산 추모공원은 독일형 대신 일본식 화장로 시설을 고집해 1714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장로 13기 시설비는 기당 수입가 3억 9천만원에 부대시설비를 합쳐 7억 원이니 화장로에는 90여억 원만 들어갔을 뿐이고 나머지에 1600여억 원이 건축비와 토목 조경비 등의 명목으로 마구 부풀려 진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미야모토식 화장로는 일본내에서도 배출 시설 하자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화장시설의 내구 연한이 25년인 선진형 자동 낙하식과 달리 5년도 채 되지 않아 시설보강비를 해마다 쏟아 부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그린 뉴스는 추모공원 측에 굳이 문제점이 드러난 일본식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인터뷰(김철구 함백산 추모공원 시설팀장)

 

화성시가 주민들에게는 첨단 시설을 해놓았다며 거액의 인센티브 보상으로 민원의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대기오염 배출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이광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 대표)

 

이그린 뉴스 취재결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건축, 토목, 조경 등 공사비를 1000억 원 이상 수주해 공사를 한 것이라는데 이를 따져보면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의 연건축 면적 5,000여평의 건축비가 평당 700만 원 이상으로 아파트 건설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그린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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