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 수도권의 한 유치원 원장이 자신의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인 것에 화가나 경비원에 갑질 폭행을 했다는 뉴스가 보도된바 있습니다.
그 당시 아파트 경비원 한분이 주민의 갑질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과 맞물려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동료 경비원으로부터 유치원장의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유치원장이 때리는 장면은 교묘히 화면을 조작한 것으로 폭행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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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한양수리아파트 앞에 위치한 열매유치원입니다.
경비원 갑질 폭행 논란에 휘말려 문을 닫은지 오래인 유치원 담벽에는 갖가지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들이 어지럽게 내걸려 있습니다.
그날 경비원을 때린 사실이 없는데 화면이 조작됐으니 영상물 원본을 공개하라는 것입니다.
당시 경비원의 최측근 동료이자 가장 고참 경비원으로 아파트와 유치원간의 갈등을 누구보다 잘 알며 관제실에 근무하는 경비원이 최근 주목할 만한 증언을 했습니다.
처음 자신이 화면을 보았을때는 폭행이라고 볼 만한 것이 없었고 이후 고소를 진행한 이교희, 이상철, 김용재 변호사 등도 당시에는 이게 무슨 사건이 되겠느냐는 식의 반응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이를 취재했던 엠비씨 여기자가 유치원장이 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화면 조작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폭행을 뒤집어 쓰고 유치원 문까지 닫게 된 유치원장과 화면을 조작해 경비원을 갑질 폭행한 유치원장으로 몰아 유치원 문까지 닫게 만든 사람들...누가 과연 갑질을 행사한 것일까요?
이그린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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