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용암산 일대 등산로 주변의 그린벨트 임야가 마구잡이로 들어서고 있는 불법 묘지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의정부시의 그린벨트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그린벨트가 마구 훼손되고 방치되고 있는 것인데요.
그 현장을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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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경기도 의정부시의 용암산입니다.
인근 민락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에게는 자연이 준 선물로 도시 속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이곳이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그린벨트 지역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오르지 않아 곧 바로 누군가 조성해 놓은 산소와 마주치게 됩니다.
조금 더 올라가자 이번엔 아예 본격적으로 조성된 가족묘가 나타납니다.
모두가 불법입니다.
(제보자 인터뷰)
밑에서 약수물 먹는 사람들 여기서 송장 썩은 물 먹는거야.
물이 좋을 수 가 없지 맨날 수질 검사하면 빠꾸 당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수질이 좋았다 나빴다 하니까.
관할 의정부시청에 이처럼 그린벨트내에 마구 들어서고 있는 불법 묘지 조성 행위에 대한 단속 여부를 물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종중한테 행정절차법에 따라 시정명령 사전 통지하는 게 있어요.
사전 통지했습니다. 문서로 발송했습니다. 조치를 안하면 나중에 이행 강제금을 부과 하거든요.
취재진에는 이렇게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제보자 인터뷰)
도시과에 여러번 이야기를 했어요. 듣지를 않더라구요.
-답이 거기서 뭐라고 그래요?
답도 없고 이야기를 안해요. 그냥 알았다 그러고 마는 거지.
-시에서도 분명히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할 것 아니에요?
인정도 안하고 알았다 그러고 끝이야 그냥
답이 없어...어떻게 했다는 조치 사항이 전혀 없었어요.
전화상으로 내가 여러번 신고했어요.
그때 뿐이에요 그 때 뿐...
당국의 관리 소홀에 편승한 불법 묘지들로 그린벨트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그린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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